북풍을 따라 유랑하며 사람들을 치유하고 다닌다는 신비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딸과 함께 북풍을 따라서
어딘가로 떠났고, 그 딸 비엔(쥴리엣 비노쉬)이
장성하여 이제는 자신의 딸과 북풍을 따라 유랑하고 있다.
비엔과 딸은 어느날 북풍과 함께 1950년대 후반이라는 시대를 등진 듯한
아담한 마을에 들어선다.
그리고 마을 사람 모두 사순절이라 하여 금식을 하고 있는 때에 초콜렛 가게
'Chocolaterie'를 연다.
주인공 비엔이 치유할 것은 마을 사람들의 진부한 구시대적 관념이다.
사람들 모두 착하고 순진한 본성이 있는데, 보수적이고 융통성 없는 종교적 제약과
규범에 눌려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 내력을 위한 전통을 고집하는 시장의 막강한
파워는 풋내기 신부에게조차 편협되고 왜곡된 예수의 가르침을
설교하게 한다.
성경말씀에 '서로 사랑하라' 했건만 그들은 이방인을 사랑하지 않으며, 아내는
남편을
떠나고, 남편은 아내를 때리고, 딸은 어머니와 연을 끊고 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자신이 고집해온 전통과 체면 때문에
모든 것에서
솔직하지 못하다.
비엔이 만드는 초콜렛은 이들에게 사랑의 묘약도 되고, 용기를 주는 활성제도 되며,
우울함을 달래고 마음을 열어 주기도 한다.
시장이 초콜렛을 사탄의 유혹이요, 마약이라고까지 할 정도로 마을 사람들은
초콜렛의 마력에 빠져 들고, 활기 넘치는 일상을 맞는 가운데, 신부 앞에서 그 유혹에
당해 낼 수 없음을 고해하기도 한다.
이것은 초콜렛의 독특한 성분과 맛 때문 이라기보다는 어쩜, 비엔이 그들의 대하는
진심어린 태도와 편견없이 열려 있는 마음가짐 때문일 것이다.
깊은 신앙심과 맹목적인 교리 따르기를 핑계로
변화와 융통성 없이 간편한
세상에 자신을 가둔 인간들에게 초콜렛은 진짜 세상을 열게 하는 미끼이자
포문이다.
그들을 유혹한 칠리 페퍼가 섞인 초콜렛의 달콤 쌉싸름한 맛은 활기 찬 세상의
진짜 맛 가운데 극히 일부이기에 일단 맛을 보면 누구든 변하지 않을 수 없다.........
- 영화 '초콜렛' 줄거리중에서 -
이영화는 나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아담하고 신비한 초콜렛 가게를 open하고는
사랑이 없는 사람에게는 사랑이 샘솟는 초코렛을....
용기가 없는 사람에게는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초코렛을....
우울함을 지닌 사람에게는 우울함을 떨칠수 있는 초코렛을...
잊었던 가족의 사랑을 찾게 해주는 초코렛을.....
손님의 기호에 맞는 초코렛을 권해주는 그런 멋진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영화에서와 같이 현실적으로 사람들에게는 꼭 부합되지는 않겠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효능이 있다면.......
그런 멋진일을...... 그런 멋진 가게를...... 하고, 갖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모든이들을 초대할것이다......
마력이 감도는... 나의 초코렛 가게에.... ^^*
- 2006 . 2. 24 잠팅 슬비 생각.. -
'살아가는 동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십계명.... (0) | 2006.03.01 |
---|---|
남자와 여자의 차이...? (0) | 2006.02.27 |
여자는 파도와 같다.... (0) | 2006.02.23 |
눈물이 앞을 가리워.... (0) | 2006.02.21 |
사랑을 믿지않는 당신에게.... (0) | 2006.02.20 |